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하루 더 살면, 하루치가 줄어들까...

소솜* 2020. 11. 12. 14:01

가을은 참 쓸쓸하다

그럼에도 마음은 따뜻하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계절인가보다.

저녁놀이 붉게 번져나는 카페에 앉아

노을빛보다 더 아름답게 물들이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눌 수 있는 이 가을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고 예쁘다.

얼만큼 더 살아내야 기억들이 희미해질까?

얼만큼 더 살아내야 생각들이 바뀔까?

얼만큼 더 살아내야 마음들이 맑게 보일까?

하루 더 살면

한 뼘 더 깊어지는 게 마음이라면 좋을텐데

하루 더 살면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게 인연이라는 좋을텐데

하루 더 살면

한 번 더 그리워지는 게 추억이라면 좋을텐데

하루 더 살고

하루치 욕심을 내려놓고 싶다.

하루 더 살고

하루치 용서를 해주고 싶다.

하루 더 살고

하루치 마음을 들여놓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이야기 나누며

좋은 날들을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