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너도 예쁘고, 나도 예쁘다

소솜* 2020. 12. 18. 19:56

 

아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삶의 반환점에는 왔는데

올해는 처음 겪어보는 일들로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나 자신을 살펴보고 안아줄

생각조차 못하고 살다보니

어느새 올해가 10여일 남았다.

이 허전함,

이 아쉬움,

이 답답함,

이 불안함,

이 먹먹함,

이 쓸쓸함,

이 안타까움이 섞이었던 한 해

내년에는 올해 못한 것들까지 더해져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누리지 못했던 자유로움을

맘껏 누렸으면 소망해 본다.

 

연말이면 조촐하게라도

대여섯 개의 모임을 하며

서로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다음 해에는 더 돈독하게 지내기 위해

밥도 먹고 차도 마셨었는데

문득 뼈에 사무치게 작년 이맘 때가 그리워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펼쳐 보았다.

무엇이 그리도 좋아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다 보면 다시 또 배가 출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저녁 먹고ㅎㅎ

평일은 대부분 재택근무,

주말은 집콕 하다보니

더더욱 그리운 추억들~~

오늘부터 하나하나 꺼내어

간접적으로나마 마음 따뜻히 데워야지

이렇게 다시금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는

처음 겪는 연말 모습도 나름 괜찮겠지 싶다.

캬~~

사진 속 웃는 모습 참 예쁘다

너도 예쁘고

나도 예쁘고

우리는 참 예쁘다

이건 완전히 자뻑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