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 길을 언제 다시 지나갈까...

소솜* 2021. 1. 24. 12:35

 

격세지감~~

즐거움을 누리고자 가끔씩 찾곤 했던 '광수생각'

라이브카페라서 유튜브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듣는 생생함은 생동감이 있어 좋았는데

26년 영업한 그곳이 어제로 영업 종료

요즘 대세인 베이커리 카페로 바뀐다고 한다.

26년 중 절반 정도의 세월은

내 추억은 발 담겨 있는데

마지막 라이브를 듣다보니 먹먹했다.

문화의 바뀜을 역행하기에는

쥔장의 리스크가 너무 컸겠지만

추억의 장소가 없어진다는 건

못내 아쉽고 서운했다.

변화한다는 건

고여있는 것보다 발전이고 진보이겠지만

때론 변화 없이 남아주었음 싶은 게 있다.

'토방'에 이어 '광수생각'까지

십여년의 추억을 통째로 드러낸 듯한 먹먹함이

한동안 추억과 현실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하겠지.

추억의 기억마저 희미해질 때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기념으로 '광수생각' 상호가 선명한

4개의 컵을 선물 받긴 했지만

남한산성길을 내려오며

불빛이 반짝이는 성남의 야경을 보노라니

이 길을 이 시간에 언제 다시 지나갈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