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너그러움이 스며들게 될까

소솜* 2021. 2. 4. 13:21

그런 거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애쓰는 것보다

때론 시간약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마저

웃으며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시간도 흘렀고 기억도 희미해져

지금은 오히려 소중한 추억이 되어가게 하는

시간약의 효과는 참 크다.

불편했던 추억들이

편안해지고 소중해짐을 느끼게 되는 순간,

그 사람과 등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으로

마주 보며 꺼리낌 없이 웃을 수 있는 여유

그 여유가 무척이나 좋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여유와 너그러움이 함께 쌓여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너그러움에서 제외되는 사람,

살다보니 그런 사람이 한 둘쯤은 있더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추억을 만들었음에도

분탕질로 모두에게 실망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너그러워 지질 않는다.

얼만큼 시간을 더 흘려보내야만

너그러움이 스며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