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인연이 소중한 만큼 그 부작용도 크기에

소솜* 2021. 6. 20. 21:43

세상을 살다보면,

그때는 우연이라 여겼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필연 같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마음이 잘 맞아서

대화가 잘 통해서

나는 나름대로 좋은 인연이라 여겼지만

상대방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안겨 주고

몇 년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게 진정 좋은 인연인지 혼란스럽다.

그게 어찌 기적같은 인연이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이고 예의일까?

그 기적 같은 인연이 행운처럼 찾아와

믿음으로 오래도록 젖어들게 하려면

소중한 인연일수록

서로에게 진실되고 솔직해서

상실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상실감을 맛보고 나니

온전히 지켜가야 할 내 몫을

과연 내가 잘 지켜갈 수 있을까 싶다.

인연이 소중한 만큼 그 부작용도 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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