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감정이 두꺼워지고 무거운 날

소솜* 2022. 6. 24. 11:53

아름다운 시를 보면

그것을 닮은 삶 하나를

낳고 싶다고 어느 시인은 표현하던데,

나는 아름다운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그걸 닮은 사랑 한 번 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그렇다고 실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시를 보든 소설을 읽든 영화를 관람하든,

그것에 자극 받아서

마음에 바람이 출렁이는 걸 보면,

아직 나는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이겠지 ㅎㅎ

아직도 몹시 흔들리며 살고 싶다.

그래야 감정이 살아있는 삶이니까.

흔들리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그게 찐 감정의 살아있음이 아닐까.

그 감정을 잘 조절하며 사는 거

그것이 바로 제대로 사는 것이겠지.

감정의 흔들림이 전혀 없다는 거

그게 더 슬프고 비참하지 않을까 싶다 ㅎㅎ

어젯밤에는 무섭도록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회색빛 꾸물꾸물~~

감정이 두꺼워지고 무거워지는 걸 보니

비워낼 시기가 되었나 보다.

오후에는 강물이 출렁이는 남한강으로 

친구들과 감정의 무게 덜어내러 가야지.

매일매일을 의미있고 살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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