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며...

소솜* 2018. 4. 19. 09:08




엊그제는 20년 가까이 두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 샘들과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화두는 노후를 어떻게 아름답고 멋지게 살아가야 하는가로 흘렀다

노후생활을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후배샘의 지혜로움

작년에 명퇴를 하고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우느라 과로사 하겠다며

그래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을 살고 있다며 너스레 떨던 선배

내년 쯤 명퇴하고 '제주도에서 1년 살아보기'부터 시작하려고 

제주도 1년 살아보기 집을 미리 신청 해 놓았다는 동료.

나름대로 노후를 좀 더 멋지고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계획들을 듣고

나는 뭐하며 살고 있었나 자꾸만 작아지고 형편 없는 내게 화가 나서

이틀을 밤새 끙끙대며 막연한 생각들을 불러 앉혔다.

'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어쩌다 보니 그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름의 시간 속에서

십 여년의 시간들을 내가 잘 살아내고 있었는지...

그 시간들이 못내 안타깝고 아깝고...

언제까지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며

내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한

노후생활 버킷리스트를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