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것은 언제나 후회로 남을테니까......

소솜* 2018. 5. 18. 16:50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 6월 2일~6일까지 5일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여행을 갈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중이다

확실히 여행도 취미인가 보다

시간도, 돈도, 건강도, 함께 갈 사람도, 가족이 응원까지 보내주는데

며칠씩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에 왜이리 망설여지는지...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마라.

- 두어달 전에 봐둔 시계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고민중이다.

딸아이는 나보고 시계 매장, 가방 매장을 오픈해도 될거라고 하는데

갖고 있는 시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사람 시계만 봐도

눈에 어른거려 이번달 말 성과금이 나오면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래 망설임 없이 포기다 깨끗이 미련없이.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 하지마라.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데 실천은 쉽지 않다

"너만 알아"하고 비밀처럼 말하면 더 말하고 싶다고 하던데

나만 알고 있는 누군가의 치명적인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거

그게 가끔은 그 누군가의 관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정말로 나를 화나게 할 때 확 쏟아내고 싶어진다

그래도 지금까지 간직했으니 말 하지 말고 묻어버려야지

먼훗날 스스로 참길 잘했다고 자위할 수 있을테니까.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내가 입지도 않으면서 올케를 주려하면 망설여지는 옷과 가방

한 두번 입거나 들었을 뿐이라 새것과 다름 없을 때 줘야 하는데

어차피 입거나 들지도 않을 거면서 혹시나 해서 남겨둔 것들

이번 주말에 과감히 전해줘야지

그런데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이거 어찌보니 무지 야하네 ㅋㅋ

준다고 다 받는 것도 아닐텐데 ㅎㅎ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마라.

-내가 가장 지키기 힘든 거다 이게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늘 먹고 후회하고 또 먹고...

어제 밤에도 11시쯤 되니 배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무시하고 자려고 누웠더니 천장에 온갖 음식들이 춤을 추고

결국 참외 한 개, 커다란 당진 쑥송편 한 개 먹고나니 만족!

'성욕, 주욕, 물욕...'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식욕'만큼은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이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살아가다보면 물론 선택을 심사숙고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리저리 재고 따져보고 있다면,

해야 할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는 선택이 있다면,

사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마음으로는 과감히 무조건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조건과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것,

그것은 언제나 후회로 남을테니까......

그래, 나흘의 연휴도 가슴이 뜨거운 선택으로 멋지게 보내보련다.

자, 이제 퇴근이닷! 연휴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