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시골집에 4남매가 모여 부모님 묘지도 다녀오고, 밭에 풀도 뽑고, 나무도 전지하고, 텃밭에 몇 그루씩 심어놓은 농작물을 수확(강낭콩,오이,호박,가지,꽈리고추,아삭이고추,상추,열무)해서 가져왔다.밭에서 금방 수확한 것들로 저녁 해먹고 가자고 해서 호박으로 계란찜 하고, 꽈리고추 밀가루 묻혀 쩌서 무치고, 언니가 미리 담근 오이김치, 강낭콩 까서 밥. 쌈채소, 마늘, 고추까지 텃밭 야채들로 가득한 저녁밥상에 육사시미와 삼겹살 곁들여 먹으니 이게 바로 최고의 밥상이 아닌가 싶으면서 엄마,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함께 먹었더라면 얼마나 흐믓해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하고 명치가 알싸했다.아침에 눈뜨며 오이가 싱싱할 때 김치 담고, 강낭콩 껍질(자그만치 10키로 한 상자)도 까야지 생각은 하였는데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