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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편한, 편해서 좋은 사람들(해와달 & 새오개길39)

사람이 장류도 아닌데 오래될수록 익숙한 사람냄새가 진해져 편하고 좋은 경우가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설게 처음 만나 친해지고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시간 동안 우리 모두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그 자식이 결혼하기까지 '첫발령지'의 인연은 지금도 쭉 이어지고 있다. 세월을 덧입힐수록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밥을 먹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나브로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낯섬이 익숙함을 거쳐 편안함에 안착해 앞으로도 더욱 더 익어갈 것을 우리 모두 알기에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다음 방학 모임을, 만나고 헤어진지 하루 만에 기다리게 된다.

가끔은 내 자신이 기특하다ㅎㅎ

오이 30개를 세 도막으로 잘라 90개 소 넣어 울집, 딸집, 동생집 공평하게 30개씩 담고~~딸집, 동생집에 갖다줄 바지락 넣은 근댓국, 배춧국~~격주로 반찬 만들어 갖다주다 보니 반찬통이 부족해 다회용 통까지 사용할 수 밖에ㅠ 통 수거도 해와야겠다.묵은지돼지고기국 간은 무조건 새우젓으로~~돼지고기와 새우젓은 궁합이 최고여.이모가 직접 담갔다며 준 청국장이 음식점 청국장 보다 훨씬 맛있어 묵은지 씻어서 송송 썰고 두부랑 넣고 끓였는데 냄새는 별로 안나고 구수함은 끝내주네.모든 국과 찌개는 직접 우린 육수가 기본 베이스가 되어야 맛이 깊기에 늘 육수는 기본으로 서너통 준비해 두고 급할 땐 국수 삶아 육수만 데워 부우면 시원한 잔치국수도 끝내주징.밑반찬 다섯가지 더 만들어 딸부부 저녁 먹고 갈 때 김치, ..

꽃을 보며 여름을 맞이하다(삼패공원,미사리경정공원,밥상천하,이옥인시인마을)

'삼패공원'에 흐드러지게 핀 수레국화의 잔잔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자작나무길'을 걸으며 초록초록 싱그러움에 눈이 시원해지고~~금계국의 노란색이 마음도 밝게 해주어 기분도 밝게밝게 물들이며 삼패공원 꽃구경 마치고 건너편으로~~삼패공원 건너편 '미사경정장'의 붉은 양귀비꽃이 꾹꾹 눌렀던 열정들의 세포가 살아나는 듯~~하남 '단밥'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카페로 업종이 변경되었고, 옆집 '88당'카페가 '밥상천하' 밥집으로 업종이 바뀌어서 무조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음식맛이 괜찮아서 나름 만족~~마무리는 '이옥진 시인마을'카페에서 시원함으로~~올 봄에는 꽃구경 다니다가 보니 여름이 되었넹.예쁘고 향기로운 꽃들을 많이 본 것만큼 삶도 아름답고 향기롭게 살아야징.

때론, 혼자 즐기는 게 참 좋지 뭐야(문호리쌀국수&서종나인블럭)

쌀국수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그런데 '문호리 쌀국수'는 가끔 생각나서 간다.설마 이걸 혼자 다 먹었느냐고?혼자 다 먹었지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었지ㅎㅎ코로나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지금은 혼자서 밥도 먹는다 이거야~~혼자 놀기도 엄청 발전했지.쌀국수를 먹고 책 한 권 들고 '서종 나인블럭'을 갔지.밥 숟가란 놓은 지 10분 만에 빵과 커피 순삭했지.세 시간쯤 책을 읽다 보니 집중력 고갈~~혼자서 인증샷 놀이도 하고 기지개를 켜며 찌뿌둥한 몸도 풀었지.손님이 있는데 부끄럽지 않았느냐고?2층에 딱 한커플 있었는데 신경도 안쓰대.각자 자기 휴대폰을 눈빠지게 보는 거야.카페 가면 가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각자 휴대폰 놀이 할거면 뭣하러 같이 오는지.하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야.내게 피해도 안주는데 상관하면..

백만 송이 작약꽃에 취하다(서울대공원 장미원 내 작약원)

집에서 가까운 장소는 멀리하고 먼 장소로 꽃구경 다니기에만 바쁘다가 친구가 작약꽃 이야기를 하길래 검색해 보았더니 집에서 가까운 서울대공원 장미원 내 작약꽃(함박꽃)이 만개를 했다길래 고고고~~꽃이 크고 화려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 독특한 모양의 작약꽂은 향기도 좋아 코가 절로 꽃에 닿았다. 넓은 면적이 아니라서 사진까지 찍었는데도 30여 분 둘러보고 장미원에 가니 장미는 열흘 후쯤인 6월 4~5일쯤 만개할 것 같았다. 화려하고 예쁜 꽃은 물론 작약향에 장미향까지 기분 좋게 취했으니 만족하고 즐기는 것도 체력이 기본인지라 근처 '경마장 오리집'로 고고고~~30여년 전부터 엄마가 서울 오시면 가끔씩 모시고 가서 '유황오리진흙구이'를 먹었기에 검증된 곳이라 예약없이 갔는데 진흙구이는 예약을 해야해서 못 먹..

유럽 느낌의 '제이드가든수목원'을 다녀오다

춘천까지 갔는데 청평사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아쉬워 '제이드가든수목원'을 들려보기로 했다. 입구부터 유럽의 느낌이 팍팍 느껴졌는데 수목원을 둘러보다 보니 더더욱 유럽 느낌이 들었다. 꽃보다는 나무와 이끼로 가꿔진 정원이라 초록길을 걸으며 힐링하기에도 딱 좋았다. 4시쯤 도착해서 곳곳을 다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은 컸지만 2시간 정도 산책한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거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오전에 가서 쉼과 여유를 가지고 오랜시간 둘러보고 싶다. 숲속에서 유럽의 느낌을 제대로~~'제이드가든'을 둘러보고 국도 따라 집으로 돌아오며 저녁을 먹기 위해 두어 번 갔었던 '김삿갓밥집'을 갔는데 주차장에 차가 서너대 밖에 없어 별일이다 싶으면서도 영업시간이 아닐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주인이 영..

눈과 마음이 맑아지는 '청평사'를 다녀오다

10시 천호역에서 만나 청평사로 출발~~1시간 30여분 만에 청평사 주차장 도착'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입구 음식점에서 모둠전(감자전, 메밀전, 도토리전)과 산채비빔밥을 먹고 청평사 오르기 시작~~청평사 올라가는 입구부터 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가 반갑게 반기는 듯했다. 청평사는 여러 번 가 본 곳인데도 초록초록 오르는 길이 예뻐서 감탄하는데, 이모와 언니는 처음 가 보는 곳인지라 "풍경이 너무 좋다. 물소리도 좋고 물이 너무 맑다. 나무 그늘길이라 햇빛이 비치지 않아 더 좋다. 인위적인 곳이 많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치가 되어 참좋다"를 연발하며 즐겁게 올라갔다.병풍처럼 산이 둘러싼 '청평사'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풍경으로 가을에 단풍들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제이드가든수목원'으로 출발~~청평..

매일이 선물 같은 지금이 딱 좋다(우드스톤)

지금이 딱 좋다.살아보기 전에는 그저 젊은 20~30대 시절이 인생의 황금기이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지금이 딱 좋은 거 같다.시간적 여유도 있고, 딱히 신경쓸 일들도 없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기는 여유로운 만족감이 있는 지금이 난 딱 좋다.어디든 다른 사람 도움을 빌리지 않아도 다닐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되고, 욕심만 과하게 내지 않는다면 적당하게 쓰며 살 수 있고, 가족, 친구, 지인들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열정이 아직 남아있는 지금ᆢ지금이 딱 좋다.초록이 짙어가는 신록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 하루도 선물 같은 지금의 하루였다. 매일이 선물 같은 지금이 난 딱 좋다.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다.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합니다.지는 사람은 지헤있는 사람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며 허둥댑니다.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이기는 사람은 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합니다.이기는 사람은 과정을 위해 살고,지는 사람은 결과를 위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