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쵸콜릿을 먹어도 마음이 달달하질 않은 건 왜일까?
한 상자를 다 먹으면 좀 달달해지려나.
며칠 전부터, 어딘가부터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했는데
꼬인 실타래의 처음을 찾을 수가 없어 풀어낼 수가 없다.
그냥 팽개쳐 두자고 백 번은 마음에게 협상을 한다.
그럼에도 오늘도 처음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다가
오히려 점점 더 엉키는 실타래에 기분만 꿀꿀해진다.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엉키기 시작했는지...
사람이 참 좋은데 사람이 상처가 되기도 하니
상처 받지 않으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게 맞는지
그럼에도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게 맞는지
어느게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부등호가 사람으로 열리는 걸 보면 난 사람이 좋은가 보다.
아무튼 꿀꿀한 이 기분을 보름나물 만들며 털어내 볼까나.
엊그제 엄마가 천국가신 후 스물다섯번째 엄마를 만났다.
엄마가 해주던 보름나물의 맛이 가장 맛있었는데 그 맛이 더없이 그립다.
엄마의 음식맛도 좋았지만 아마 가족을 위한 엄마만의 사랑과 정성이 더해진 맛이라 최고의 맛이지 않았을까.
나도 가족이 맛있게 먹을 생각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면 엄마맛이 흉내는 내질까.
엄마 생각하니 기분이 더 쑥 내려가며 먹먹해진다.
쵸콜릿 하나 더 입에 넣고 기분 올리며 보름나물 만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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