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바깥 공기는 맛있는가 모르것네

소솜* 2020. 3. 3. 22:06





오늘은 삼겹살데이~~ 

힘든 축산인들을 위하여 삼겹살쯤 먹어주는 센스가 있어야 하는데

10여 년 전 왁자지껄 즐겁게 함께 먹었던

삼겹살데이 모임이 생각나 씁쓸한 미소도 지어보며

며칠 전에 미리 땡겨서 먹어서 오늘은 패스~~

참, 요즘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특히 영세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누구보다 힘들지 싶어

내일은 오랜만에 바깥 바람이 어떤가 냄새도 맡을 겸

집콕에서 벗어나 최고의 성수기에 최고의 비수기를 맞이한

화훼 농민들 생각해서 봄 화분 두어개와 예쁜 꽃 한다발 사야겠다.

집콕만 하다보니 이래저래 스스로를 사육해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체중의 앞자리숫자를 갱신하면

친구들에게 축하파디 하자고 했더니만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친구

이거 이거 친구인지 적인지 ㅎㅎ

설상가상으로 저녁에 고등어조림 먹다가 가시가 걸려

밥 세공기 먹고서야 겨우겨우 목구멍으로 넘겨놓고

배가 너무 불러 호흡마저 거칠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래떡 꿀찍어 두 개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입가심 했더니만

오늘 밤도 까페인이 주인되어 날 붙잡고 놔두질 않겠구만 ㅠㅠ

생선 가시 마저 내 먹성을 질투하며 딱 붙어 떠나려 하질 않으니 우짜노

난 벌써 이런저런 욕심 다 내려놨는데

끝까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단 한가지 식욕~~

옛다~~누가 내 대신 냉큼 받아가렷다!!

그나저나 바깥 공기는 맛있는가 모르것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