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봄이 왔나 봄!!(덕소숯불고기&후탄)

소솜* 2025. 3. 21. 11:28


봄이 왔나 봄~~
이삼일 전만 해도 꽃샘 추위로 춥다춥다가 절로 나왔는데
어제는 봄이 제대로 왔나보다 싶게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날씨였다.
뭘 먹어도 "맛있다"를 연신 말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 이삼년은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가 먼저 툭 튀어 나온다.
역시나 고민 끝에 유명은 한데 먹어보지는 않은 장소로 선정해서
'덕소숯불고기'집으로 고고고~~
평일인데도 20~30분 웨이팅은 기본인지라 기다리며 기대를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내 입맛에는 일부러 재방문 하고 싶지는 않지만 친절도는 좋았다.
점심에 대한 기대가 약간의 실망이었던지라
커피 만큼은 여러 번 갔었기에 검증된 '후탄'으로 고고고~~
역시나 손님이 많아 호수뷰 창가자리는  만석인지라
쓱 스캔해서 먼저 일어날 듯한 자리의 뒷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도 눈은 테이블 정리하느냐에 고정
드뎌 20여분 후 호수가 가장 잘 보이는 센터 자리에 빛의 속도로 휘리릭~~
봄햇살이 호숫물에 스며 반짝이는데 마음도 반짝반짝!
두어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뒷좌석에서
우리가 그랬듯 언제 우리가 테이블 정리를 할까 눈길 고정에 부담 팍팍
퇴근 시간과 겹치면 올림픽대로에서 옴짝달짝 못할 거 같아
부담의 시선에 자리 내어주고 집으로 출발했는데도
후탄에서 집까지 두 시간 소요되었다.
막히는 도로에서도 봄을 제대로 만끽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지루함 마저도 잊게 했다.
이제 완연한 봄이 왔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