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에효~~숨 막혀서 죽을 맛이넹

소솜* 2018. 6. 21. 10:33




에효~~숨 막혀서 죽을 맛이넹

워낙에 청바지 매니아인지라 삼십여 벌 청바지가 있어도

막상 입으려고 청바지 옷장을 열어보면 마땅히 입을 게 없구.

아마 여자들은 다 공감하리라

해마다 옷 사고, 구두 사고, 가방 사는데

왜 한 해 지나고 나면 마땅히 입고, 신고, 들을 게 없는 지ㅠㅠ


그리하여 지난 주에 청바지 한 벌 구입했지

색상이 연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즐겨입는 브랜드(가격 적당, 착용감 적당) 타미힐피거 매니저가

여름이기도 하거니와 가장 핫한 청바지라고 추천하길래 구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신축성이 좋다고 26을 입으라나

나는 27 사이즈가 편안하고 좋던데 입다보면 늘어서 안이쁘다고

청바지는 핏이 생명이라고 자꾸 꼬득(?)여서

'그래, 내 다리에게 핏을 선물해 주자'는 맘으로 구매했는데

상표 다 제거하고 오늘 첨 입고 출근했는데 완전 죽을 맛~~

친하다고 괜히 매니저 믿었어 ㅠㅠ


오천년 된 호랑기 가죽 빤츠보다 더 튼튼하다는 청바지 버튼

이러다 그 버튼이 툭 날아갈 것 같은데 언제쯤 늘어나는 겨~~

아침에 입을 때도 스카킹 올리듯 입었건만

망했어~~까딱하면 점심을 굶어야 할 판이라까.

그래서 옷하고, 신발은 편한 거 입고 신어야 한다고 했나벼

아~~빨리빨리 쭉쭉 늘어나서 숨 한 번 편하게 쉬고프다ㅠㅠ

그래도 출근길에 만난 샘이

"선생님 청바지 너무 이뻐요,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여요"

그 말을 위안 삼고 오전을 본의아니게 배에 힘주고 버티는 중.


미쳤지 미쳤어

모델 다리와 내 다리를 동일 시 했다니~~

모델은 접어 있었고 난 잘라 입었고

모델은 쫄려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보이는데

난 쫄려 보이고 숨쉬기를 멈춰야 할 상황이라니...

'맵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랭이 찢어진다' 딱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