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다시금 뫼비우스의 띠가 되다

소솜* 2021. 2. 18. 20:42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모호해진다.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감정이 애매해진다.

용서와 미움 사이 이해의 간격이 좁아진다.

잔잔하던 마음의 호수에

돌맹이 하나가 던져져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반지름의 크기만 다를 뿐 중심은 같은 원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한

퍼져나가는 물결선들은 결국은 하나다.

돌맹이 하나가 아니라

수십 개가 던져져 소용돌이가 친다 해도

결국 중심을 잡는 건

그건 그 누구의 몫이 아닌

자신의 몫일 뿐.

글쎄...

다시금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버렸다.

현재와 과거,

감정과 이성,

용서와 미움,

신뢰와 불신,

타협과 불협

모든 게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없게

경계선이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도대체 앞 뒤를 찾을 수가 없다.

그저 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