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부디...... 아무렇지 않기를~~

소솜* 2019. 12. 11. 09:29


 

 

 

뿌연 미세먼지와 안개가

평소에는 훤히 보이던 한강대교 위 차들의 흐름이

도깨비불 같은 번쩍임만 보이며 왠지 모를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아마 날씨도 날씨지만 뒤엉킨 기억들 때문인 거 같다.

2019년도 서서히 꼬리마저 감춰지려 하는데

이십여일 남은 시간들을 더 행복하게 더 의미있게 보내야 하는데

남은 시간의 소중함보다 지난 시간의 되돌아봄으로 많은 날들을 보내겠지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 마음에 아픔을 남겨 놓았나 돌아보며...

 

누구나 어딘가 아픈 곳이 있다.
남모르는 통증이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송곳처럼 쓴뿌리처럼 아프게 박혀 있기 마련이다.
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
드러내면 나와 같은 마음이 되어 정성으로 어루만져주는 사람,
나만의 그런 치유의 사람 한 사람쯤은 가슴에 넣고 살기에

힘들고 외롭고 쓸쓸할 때 치유 받으며 상처를 덜 남기곤 한다.

며칠 전부터 명치가 알싸하게 또 아파오기 시작했다.

오늘 오전 근무 마친 후 만나야 하는 그녀

그녀로 인하여 며칠을 끙끙대듯 마음을 앓았다.

부디...... 아무렇지 않기를~~

오후에는 눈이라도 펑펑 내려줬음 좋겠다.

눈 내리는 풍경 보며 활짝 웃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러면 명치의 알싸함이 덜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