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1372

혹시나 하고 나가는 거 아녀 절대루~~

화이트 데이 / 윤보영 눈을 감아 볼래 그리고 가슴 살짝 열어봐 방금 사탕보다 달콤한 내 마음을 두고 왔어 보고 싶고 줄 수 있는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해! ----------------------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나 뭐라나 점점 무슨 day에 무뎌지더라 그딴 것들 다 필요없다 생각하다가도 문득 또 뭔가 기다려지고 허전한 건 뭔지 이넘의 내 마음인데 내 맘대로 가장 통제가 안되는 것도 이넘의 내 맘여. 사탕 받아봤자 처치 곤란혀 먹어봤자 충치나 생기고 당 수치 높아져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만 높아지니 암튼지 백해무익이야 그러니 사탕보다 달콤한 마음이나 두고 가든지 아님 계좌로 달콤한 액수를 쏘든지 ㅋㅋ 그나저나 날씨가 봄이네 며칠 위장 뒤집힘 후유증으로 몸조리(?) 하느라 봄맞이도 못했으니 바깥공기 냄새..

이젠 돌은 소화 못시켜

날씨가 꾸물꾸물 기분이라도 화창하게 커피 마시며 창밖으로 시선고정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표정이 활기차다. 지난 이틀은 속이 탈이 나서 꼼짝 못하고 침대와 한몸 되어 보내다 보니 건강해서 움직일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친구들이 돌도 소화시킬수 있는 위라고 부러움반, 놀림반으로 말하곤 했는데 그 위가 작정한듯 반기를 들더니만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며 내가 두 손을 번쩍 들고서야 오늘부터 견딜만 하다. 죽다 살아단다는 말이 이럴 때 사용하나 싶을 정도로 아프고 또 아프고 또또 아프고ㅠㅠ 아플 때 가족이 필요하다 했는데 삼시 세끼 죽 끓여대며 병 간호 해주는 건 평소에는 남의편이 되었다 내편이 되었다 하는 남편이더라. 여섯끼를 죽만 먹다보니 밥과 반찬을..

친구야~~생일 축하해(2)

여긴 '삼봉푸줏간' 역시 한우는 옳다. 투플 한우 두 판으로 친구가 생일턱을 거하게 쐈다. 숨쉴 공간만 겨우 남겨놓고 실컷 먹고 일어섰는데 앗뿔사~~!! 빵과 커피 마실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꽉 채웠으니ㅠㅠ 날씨도 맑고 하늘도 푸르르니 걷기에 딱~~ 커피 들어갈 공간 만들기 위해 북한강 따라 걷기 기분도 좋고 공간도 생겼으니 필수코스로 입장~~ 주말에 '대너리스'의 창가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들어가자마자 최고의 전망 창가자리 손님이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길래 가방부터 척~~ 운빨이 경치빨이고 수다빨여ㅋㅋ 커피도 더 향기로운 거 같고 수다도 더 맛깔라고. 나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을 끊어내라.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려 노력하자.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엄마가 천국 가신 지 49일(24.3.7)

엄마가 천국으로 소풍 떠나신지 49일~~ 아버지 모시고 4남매가 엄마가 계신 공원묘지를 다녀왔다. 아직도 믿기지도 않고 인정도 안되는데 49일이라는 시간은 흘렀고 무엇하나 정리도 못했다. 주말에 고향집에 내려가면 여전히 엄마의 살림은 그대로이고 옷장을 열면 엄마가 입던 옷들도 그대로 걸려있고 엄마 침대에는 평소 덮던 이불, 베개가 그대로이고 곳곳에서 엄마 흔적, 엄마 냄새는 그대로인데 엄마만 없다. 집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수선화가 머리를 내밀고 파릇파릇 피어나고 있는데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집 둘레 곳곳에 매화, 장미, 수선화, 작약, 철쭉, 수국...... 꽃 좋아한 울엄마가 많은 꽃들을 심어놓으셔서 곧 매화부터 앞다투어 꽃을 피워낼텐데 그 꽃들을 어찌 바라볼지 벌써부터 마음을 사금파리로 그어내리..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끼야'

60년 만에 찾아간 고향, 16살의 추억을 만났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 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자,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데…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 끼야”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 어쩌면 마지막 소풍이 시작된다 --옮겨온 '소풍' 줄거리 중--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편씩 영화를 보기로 계획 세우고 주변사람들 다 보았다는 '서울의 봄'을 2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관람을 하며 피돌기가 너무 빨라져 없던 고혈압도 생길 거 같았고 2월의 영화 '3일의 휴가' 관람하는 내내 하늘나라로 떠난 엄..

우리 함께 봄마중 하자

오늘이 경칩이라지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밖으로 나온다는 날이라지 동물들도 동면하다 봄이 시작됨을 알고 나온다는데 하물며 꽃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우리집 베란다에도 꽃들이 봄마중 중이다. 비싸고 귀한 식물들은 없지만 저리 예쁜 꾳들을 스스로 피게하는 게 신기하다. 그저 잊을만하면 물 한 번 주고, 분갈이 해준 거 이외는 없는데 무심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데 식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관심보다 다소 덜한 관심이 편한가ㅋㅋ 베란다 탁자에 앉아 커피 마시며 햇살도 쬐고 꽃구경도 하다보면 이또한 사는맛이구나 싶다.꽃들이 봄마중을 하기 위해 이꽂저꽃 피듯이, 내 가슴에도 설렘의 봄마중이 시작되어 두근두근~~ 둘이서 마중도 하고 혼자 마중도 하며 난 분위기 좋은 카페 찾아 봄마중 중~~

친구야~~생일 축하해(1)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거 같아도 누군가에게는 절대 당연하지 않기에 축복으로 생일을 맞이하는 친구야~~ 듬뿍듬뿍 넘쳐나도록 축하해!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살며 딱 50년만 서로의 생일을 기억해서 함께 생일밥 먹고 생일커피 마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넓지도 빠르지도 않는 여유로운 보폭을 맞추며 인생길 동행하자. 그냥, 사족이 필요없는 그냥, 그냥이 그냥인 우리가 되자. ㅇㅎ야~~생일 정말정말 축하해♡♡

내 기억의 일부를 너에게 주고싶다

엄마를 떠나보낸 먹먹함이 무뎌지지도 않았는데 어제 병원에 7년째 입원 중인 친구를 만나고 먹먹함에 먹먹함이 더해져 숨쉬는 것도 아프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그냥 우투커니 앉아 멍하니 창밖을 내다볼 뿐. 기억을 잃어 젤 친했던 나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눈을 뜨는 것조차 스스로의 의지로 할 수 없는 친구.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여 깨끗한 백지가 되어버린 지난 시간들을 친구와 같이 꺼내어 아무리 색을 입혀주려해도 기억도, 말도, 눈맞춤도 없는 친구에게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병원을 나오며 주체할 수 없는 먹먹함에 눈물만 주르륵~~ 마음을 추스리고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ㅇㅇ이도 나도 몇 년을 너를 만나러 갔었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더 먹먹해지더라. 기억을 잃은 너에게 나눠줄..

참, 예쁘다 너희는

인연은 우연에 노력이 더해지는 것. 수많은 인연 속, 서로를 위한 노력은 우리를 이어 주는 끈이 되고, 서로를 향한 진심은 우리의 손가락을 살포시 감싼다. 인연은 맞닿은 마음과 깊은 진심이 만들어 주는 것. 흐려서 보이지 않는 끈을 의심치 않고, 기꺼이 노력을 붓는, 예쁘고도 예쁜 순간.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중에서 서로를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내 마음안에 자리잡은 욕심, 시기, 질투들을 덜어내준다. 비운다 비운다 노력해도 깊이가 얕아지지 않는 그넘의 상대적 욕심들이 스르르 꼬리를 감추게 된다. 영혼이 맑아 배려가 깊고 타인에 대한 존중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는 동생들과의 만남으로 내 영혼도 조금은 맑아졌으리라 여겨본다. 참, 예쁘다 너희는.

내게 근사한 하루를 선물했다

만나는 사람의 모습은 곧 나의 모습이 된다. 머무는 곳의 향기는 곧 나의 향기가 된다. 내게 좋은 사람과 좋은 향기를 선물하고 싶다. 멋진 사람들을 만나서 더 멋진 나를 그리고, 향기로운 곳에서 좋은 향을 입을 수 있도록. 좋은 향이 피어나는 곳에서 좋은 향을 입혀 주는 사람과 함께하자.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사람이 되어 주며 함께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중에서 내게 좋은 향기를 입혀 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내게 선물해준 하루였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즐거운 사람들과 만나면 나도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행복한 사람들과 만나면 나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마음이 맑은 좋은 사람들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