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1344

더도 말고 덜도 말고ᆢ둘

같이 밥을 먹을 친구가 있다는 것같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같이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같이 대화를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때론 눈가가 촉촉해지는 친구가 있다는 것소식이 뜸하면 안부가 궁금해지는 친구가 있다는 것그런 친구가 있어 살아가는 날들이 행복할 거라서앞으로의 날들이 더 기대되고 쓸쓸하지 않을 거라고내가 알고, 네가 알고, 우리가 안다는 거그래서 밥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며 그저 행복하다는 거친구야~~내가 태어남을 축복이라고 여기게 해줘서고맙고 사랑해!!다음 만남에는 생일빔 입고 새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수국보다 더 크고 환한 웃음으로 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ᆢ하나

'친구야! 생일 무지무지 축하해항상 건강하고 예쁘게 나이 들어가자알라뷰~~' '내 친구 0000아 생일 많이많이 축하해많은 시간 함께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여기저기 이쁜 곳 돌아다니고같은 곳을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 안된것 같은데벌써 40여 년의 세월이 금새 지나갔네그 귀중한 시간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가슴 속에 소중하게 새겨두고두고두고 기억해 보련다네가 내 친구여서 내 인생은 항상 핑크빛 이였다우밝고, 화려하고, 따뜻하고, 멋지고, 우아하고?마음도 든든하고.너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하루종일 행복한 시간 보내길...아프지 마라          친구 00----------' 더도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자더 바라는 것 없이 딱 지금처럼만앞으로 딱 50년 만 이렇게 살아가자'..

문득 선배의 안부를 묻고 싶다

나이 들어갈수록 마음도, 욕심도, 물건도 비워야 한다는데 추억은 비워지지 않고 불쑥불쑥 마음을 더 채워가게 되는지 모르겠다. 어젠, 이것저것 꺼내어 정리하다 우연히 오래 전 일기장을 꺼내게 되어 넘기다 일기장 사이에 끼어 있던 쪽지를 발견했다. 무슨 쪽지인가 읽어 내려가다 보니 기억은 빛바래서 정확하지 않지만 아련한 추억은 또렷하게 되살아 났다. 첫 부임지에서 받은 선배의 쪽지 ---지금이 바로 기회이다 만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지금이 몇 시이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아무거리낌 없이 나는 말하리라. "사랑해,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우습게 넘길지 모르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야 진실로 사랑해!" 매일을 새로이 시작하면서 나는 당신을 좀 더 알기 위하여..

'율봄식물원'으로 수국 소풍 다녀왔당

6월이 지나면 수국을 못볼 것 같아 어제 오후에 시간이 되길래 친구와 서둘러 수국으로 유명한 '율봄식물원'을 다녀왔다. 폭염으로 재난문자가 왔음에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계획했던 대로 고고고~~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인데도 수국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관람객들로 바글바글~~ 꽃 반 사람 반은 아니었어도 주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 걸 보면 수국으로 유명하긴 한 거 같았다. 열흘 전 쯤 갔었더라면 수국의 절정을 보았을텐데 꽃이 지기 시작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했다. 입구에서는 별로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정문을 통과하니 테마별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넓은 식물원이라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눈으로 구경하기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쉽지만 선선한 가을..

개망초꽃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다

개망초꽃                                  안도현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개망초꽃은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개망초꽃은 핀다.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눈물 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훗날 그 보잘것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 지난 주말 고향 집에 내려갔었는데엄마 손길이 닿지 않은 텃밭의 끝자락에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순간 엄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