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1450

2025년 을사년이여 출발~~

2025년이 시작되었다,'첫'이라는 한 글자가 주는 설렘, 기대, 희망을 품고 새해 '첫날'의 문은 열리었다.올해는 첫달부터 즐거움과 행복으로 채워져서마지막 달에도 즐거움과 행복의 보람으로 닫히길 간절히 바래본다.새해 첫날, 고향집에 내려가 아버지 목욕을 시켜드린 후점심으로 바닷가 구경도 하고 회도 같이 먹고돌아오는 길에 공원묘지에 들러 엄마를 만나 새해 이야기도 나누고저녁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팥죽 쑤어 드렸더니맛있게 한대접 드시는데 흐믓하면서도 코끝이 찡했다.늦었으니 얼른 올라가라며 컴컴한 마당에 서서자식들 차가 멀어질 때까지 손 흔드시는 모습이 왜그리 먹먹하든지 ㅠ올해도 식사 잘 드시며 건강하게 사시길 기도한다.유난히 힘들었던 2024년 잘 버텨냈으니2025년은 온국민이 좋은 일들로 많이 웃는 ..

2024년 마무리(마무리): 엄마 8남매 & 우리 4남매

내가 20대 중반일 때 언니는 30대 초반지금 사진 보니 로숀만 바른 얼굴과사진을 많이 찍어보지 않아 무표정에레이스양말에 샌들은 또 뭣여~~촌스럽지만 그래도 완전 생얼이 저정도면 나름 꽤 ㅋㅋ색깔 있는 립스틱도 바르면 어색해서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젊음이 화장이었던 그 시절이그립고 그립고 그립당~~나! 돌아갈래 그때 그 시절로~~ㅎㅎ내가 20대 중반에 50대 중반의 울엄마새내기 교사 월급에서 조금씩 모아서 어버이날 큰 맘 먹고 롯데 본점에서 사드린 '마담포라(지금도 저 브랜드가 있는지?)'쟈켓을30년 넘게 특별한 날에만 입으시며 아끼셨다.지금도 엄마의 옷장에 세탁비닐이 씌워진 채 보관되어 있건만정작 쟈켓을 입을 엄마가 안계셔서 한없이 마음이 아프다.유난히 우애가 깊었던 엄마의 8남매그 우애가 늘 부럽고 ..

2024년 마무리(10): 자연콩 & 그린플래그커피...그리고.

'자연콩'에서 자연친화적인 점심을 먹고 '그린플래그커피' 호수뷰를 바라보며인연이 시작되어 함께해온 시간의 흐름 안에 공통적으로 저장된 사람들, 추억의 이야기들를 나누고이 나이가 되고 보니 가장 중요한 건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오늘이라며"하루하루의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자"고 마무리 했다. 그게 불과 삼일 전인데어제 보고도, 듣고도 믿기지 않는'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접하고한 순간에 가족, 친지, 동료를 잃은 유가족분들의 아픔과 슬픔이 그대로 내 마음 안에도 스며들어 지금도 명치가 아프고 눈물이 나고 먹먹했다.내가 이럴진데 유가족들이야 말해 무엇하라.숨쉬기조차 힘들고 받아들여지지가 않을 것이다.부디 179명의 희생자 분들 모두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쉬시기를 바라며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하겠..

2024년 마무리(9): 딸과 함께 종합검진을~~

딸과 종합검진을 같이 하자고 약속해 놓고서로 날짜가 안 맞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두 달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2024년 마지막 토욜에야 검사하게 되었다.그것도 예약 취소한 사람 덕분에 겨우겨우 자리가 났고.대장내시경 때문에 두 끼를 굶고 물만 먹었더니tv에서 먹는 장면만 나와도 다 맛있어 보여 완전 고문ㅠ배고픔을 간신히 참으며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검진이 오후 2시가 다되어 회복실에서 나오는데 어질어질~~간호사가 더 회복하고 가라 하는데 배가 고파 사절하고딸과 죽집으로 가는 길에 스벅의 커피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네 끼 굶어 깨끗한 위에 커피부터 신고식을 하며딸과 한 시간여 수다를 떨다 보니 뱃살이 등에 쩍쩍 붙는 느낌인지라서둘러 죽을 포장 해와 집에서 두 그릇 뚝딱ㅎㅎ천재지변이 없는 한 삼시 세끼는..

2024년 마무리(8): 나의 소중한 인연들아!!

'향사모' 동생들아~~어찌 그리 마음이 예쁘고 배려심이 많은지난 너희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며지금도 마음이 성장중이란다.학년말이라 많이 바쁠텐데 마무리 잘하고겨울방학에 더 즐겁고 건강하게 만나자~~!! 14살 풋풋한 여중생들로 만나이제는 딸들이 여중생을 거쳐 성인이 되었으니우리 참 오랜 세월 한결 같이 좋은 인연으로 함께했네.연말 인사는 톡인사로 대신했지만미국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00이는 아쉽지만친구들아~~건강하고 행복하게 올해 마무리 잘하고을사년 1월 10일에 만나자!! 특별한 인연이 특별하게 이어지며서로의 안부를 묻고 걱정하고 기뻐하며15년을 이어가고 있는 인연의 끈그 끈이 더 단단하고 예쁘게 이어지길 바라며올 해 마무리 인사는 톡 인사로 대신하고내년에 더 건강하고 예쁘게 만나요~~!!  25년 전쯤..

2024년 마무리(7): 돗가비 & 모닥

점심으로 탱글탱글하고 화끈한 불쭈꾸미볶음 고소하고 담백한 들깨옹심이바삭바삭한 왕새우튀김까지 먹고 카페 검색하고자 차에 앉아 엉뜨해지니'등 따습고 배부르니 이게 바로 행복이다'가 실감~~ 그동안 대형베이커리카페는 많이 다셔서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분위기도 좋고조용해서 작은 소리로 대화할 수 있는 카페 검색하다가카페 '모닥' 방문자 리뷰가 딱 원하는 내용이긴 했어도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는데생각했던 것보다 더 조용하고 아늑하고 따뜻했다.장작을 구매하면 야외에서 불멍도 할 수 있고무엇보다도 의자가 넓고 푹신하고 안락했다.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건 기본이고.뒷담화가 없는 맑은 대화내용은영혼까지 깨끗하게 빨아주는 느낌이었다.역시 남을 흉보는 뒷담화는 할 때는 후련할지 몰라도그 뒤끝에는 후회와 자책만 남겨 영혼..

올해의 사자성어(도량발호)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도량발호(跳梁跋扈)’라고 한다.'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라는 뜻으로우리에게 '권력의 올바른 사용'이라는중요한 교훈을 남긴다.권력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임을올해의 사자성어를 통해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특정한 인물을 지칭하기도 하겠지만꼭 특정한 인물이 아니더라도정치인, 법조인, 경제인은 물론이거니와툭하면 갑질을 일삼는 사람들이나직업을 하대하거나 비하하는 사람들돈으로 뭐든지 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등등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타산지석의 따끔한 충고가 되었으면 싶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세상에서는사람 위에도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도 사람 없으니사람에게 권력이나 갑질을 행사한다는 건있을수도 있어서도 아니된다고 난 생각한다.내년에는 긍정적이고..

2024년 마무리(6): 시가올&트윈트리&전라국수

동짓날은 하루 지났지만동지 팥죽은 먹어줘야 액운을 떨쳐내고새해를 티끌도 남기지 않은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맞이할 것 같아'시가올'에서 동지 팥죽으로 점심을~~우리는 어쩔 수 없는 토종 대한민국 DNA 소유자야 ㅋㅋ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한 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 했는데저녁모임이 있는 친구가 있는지라찜했던 카페는 신년모임 할 때 가보기로 하고시가올에서 가까운 'TWIN TREE'에서 강뷰를 즐기며 맛있는 수다를~~원래 자주 만날수록 할 이야기도 많고공유하는 감정이나 소통도 잘되는 법.모두가 다 아는 사람들 이야기와서로의 건강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후딱~~저녁모임이 있는 친구는 먼저 가고뭔가 아쉬움이 남은 넷이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매콤깔끔시원'한 메뉴를 찾다가..

2024년 마무리(5): 우렁찬 & 후탄

점심으로 '우렁찬'에서 투플 한우 꽃등심으로 육즙 팡팡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오남저수지뷰 '후탄'에서 커피를 마시며딸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세시간이 훌쩍~~가오픈 중인데도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주차도 기다리고, 커피와 빵 계산도 기다리고, 창가 자리도 기다리고기다림의 미학?을 스스로 사서 경험했지만그래도 가족과 함께하기에 기다림마저도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오남저수지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흰눈이 덮인 마운틴뷰는 마음까지 설레이게 했다.손님이 너무 많아 와글와글은 했지만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와글와글도 배경음악처럼 들리고ㅎㅎ역시 내게 가장 큰 힘이고 행복은 가족이라는 거.그 가족이 곁에 함께하기에 참 좋다. 딸아이 나태주너를..

유년시절로 마음을 돌려 놓는다

오후에 눈이라도 내리려는지 오전내내 회색빛 하늘이 가까이 와 있다.평소 잘 마시지 않는 달달한 믹스커피를 타서이 추운 날씨에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니옷도, 장갑도, 양발도, 신발도 변변치 않았던 유년시절동네 친구들과 눈밭을 뛰어다니며 볼과 코가 빨개지도록 놀던 생각이 불현듯 난다.모란꽃 빨간 담요를 깔아둔 아랫목에놀다가 언 몸을 녹이다보면 볼이 사과처럼 붉어지며 가려워 긁다보면 더 빨개지고그 볼을 서로 바라보며 동생들과 까르르 웃곤 했는데...그런 마알간 웃음을 웃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난 사람을 믿는 게 사람에 대한 기본예의라고 생각한다.그 믿음이 산산조각 나더라도그래도 다시금 사람을 믿어야만 하는 게사람과 더불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돈으로 믿음을 깨고,말과 행동으로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