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1460

그저 꿀꿀한 날이 있다

달콤한 쵸콜릿을 먹어도 마음이 달달하질 않은 건 왜일까?한 상자를 다 먹으면 좀 달달해지려나.며칠 전부터, 어딘가부터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했는데꼬인 실타래의 처음을 찾을 수가 없어 풀어낼 수가 없다.그냥 팽개쳐 두자고 백 번은 마음에게 협상을 한다.그럼에도 오늘도 처음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다가오히려 점점 더 엉키는 실타래에 기분만 꿀꿀해진다.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엉키기 시작했는지...사람이 참 좋은데 사람이 상처가 되기도 하니상처 받지 않으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게 맞는지그럼에도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게 맞는지 어느게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부등호가 사람으로 열리는 걸 보면 난 사람이 좋은가 보다.아무튼 꿀꿀한 이 기분을 보름나물 만들며 털어내 볼까나.엊그제 엄마가 천국가신 후 스물다섯번째 엄마를 만..

'three h'의 즐거운 하루(복옥정&다아리엘&김영태스시&득템)

'three h'의 서오릉 맛집 도장깨기는 2025년에도 쭈우욱~~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인지라 차에서 내리니머리카락은 미친듯 날리고정신까지 혼미할 정도의겨울바람과 추위에 절로 추워 소리가 나왔다.이런 날씨엔 뜨거운 국물이 최고인지라 고급진 국물을 먹기로~~복요리를 이것저것 맛보고자 '이순 수라상'을 주문했는데친절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맛도 좋고 깔끔해서 만족도 짱!후기를 남기고 로또가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받았는데과연 그 결과가 두근두근 기다려지기는 하지만설마 그렇게 행운이 넝쿨째 따라오겠나 싶다.오만원만 당첨되어 다음에 셋이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나 마셨음ㅎㅎ전날 내린 눈과 최고기온도 영하권인지라카페를 멀리 이동하기에는 운전하는 막내 h에게 부담이 되어서오릉 근처의 '다아리엘'의 따뜻한 분위기에서..

빙벽카페 '달리온'에서 겨울을 제대로 맛보다!

우연히 방송에서 본 빙벽 카페 '달리온'겨울이 지나면 볼 수 없는 절경일거란 생각에책 한 권 들고 40여 분 운전해서 갔는데생각했던 것보다 빙벽이 넓고 주초 임에도 손님들이 꽉~~중국 단체 관광객들까지 찾는걸 보니 유명하긴 한가보다.겨울은 빙벽도 보고 얼음 썰매도 타고봄~가을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산책로 따라 걸을 수 있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마을 끝에 자리잡고 있어서 네비 안내대로 가면서도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주차장도 넓고 좌석도 나름 많았다.외부를 둘러보고 내부로 들어와 2층 창가 자리에 앉아빙벽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다보니서너시간이 순식간에 훌쩍~~'달리온'에서 겨울을 제대로 맛보기도 하였지만'작별하지 않는다' 책에 빨려들어 단숨에 한 권을 다 읽고나니가슴 안에서 용암 ..

눈 내리는 '리버 브릭'의 풍경은 설레였다

눈 내리는 날은 운전하며 심장이 벌렁벌렁 풍경이 설레임을 불러와 심장이 벌렁벌렁이래저래 심장이 벌렁벌렁 대는 눈내리는 날딱 운전하기 괜찮을 만큼 눈이 내렸고딱 설레임에서 다음 감정으로 넘어가지 전 브레이크를 걸듯 눈이 그쳐 좋았다.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내린 눈 덕에감성도 촉촉해질 만큼만 젖어들어 딱 좋았다.강물에서 유유히 노는 새들과흰눈이 고명처럼 강물 위에 내리는 풍경은설렘으로 심장을 노크하며 마음 안으로 들어왔다.향 좋은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도 따뜻했지만흰눈을 바라보며 1월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무리 되었다.

명절음식은 혀까지 살찐다

30여 가지의 재료들을 넣고 센불에서 끓기 시작해서 10분. 약불에서 20분 더 끓여서 건더기는 제거한 후잘 우러난 간장게장용 육수에 진간장 10:1 비율로 섞고 소주, 설탕을 넣고 다시 팔팔 3분 정도 끓여서 충분히 식히기(완성된 게 간장 사진은 깜빡) 팔팔 끓을 때 맛을 보면 짠듯단듯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면 딱 좋음간장 만들어 식히는 동안 게는 솔로 다리 사이사이와 배딱지 들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6~7마리씩 게를 넣고 식힌 간장을 게를 푹 잠기게 넣는다(이번에는 네 통을 담가 우리집, 사돈집, 시골집, 남매들2마리씩) 선물해 주었다.게장을 담근 후 3일 만에 다시 간장을 따라 달여서 식혀 붓고 2일 더 숙성 후 5일 만에 먹었는데 게장을 먹어본 사람들 모두 짜지도 않고 비린내도 안나고 ..

피는 물보다 진하다ㅎㅎ(후탄)

가족 김은선지금만 같아라그리 되도록 현재에 충실할 것이다그렇게 될 것이다사계절 만끽 중에강추위 겨울을 가족은 충분히 피부로면역체를 만들고 살아왔다좋은 에너지에 파장은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을만들어 내는 것 같다각자에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이보다 고마움이 어디 있을까~?서로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중이다엄마가 살아계실 때 늘 말씀하셨다"형제 간에 우애있게 지내라"엄마가 임종을 하시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도"형제 간에 우애있게 지내라"엄마가 평생동안 가장 자랑스러웠던 게 우리 4남매가 우애있게 지내는 거였다고 늘 말씀하셔서 귀에 딱지가 앉았다ㅎㅎ큰동생은 시간이 안맞아 설날 고향집에서 사남매가 만나기로 하고, 언니와 막내 셋이 근..

바다향 듬뿍 머금은 어리굴젓을 담그다!!

굴이 제철인지라 싱싱한 통영굴로 굴젓을 담그러 3kg을 사서양푼에 소금 2큰술을 넣은 물에 세 번 살살 씻은 후물빠지는 소쿠리에 소금을 한큰술씩 뿌리며3층으로(소금 3큰술) 굴을 담아 김치냉장고에 이틀을 숙성굴에서 나오는 물은 쏙 빠지고 굴은 숙성되어 쫄깃해져 오래두고 먹어도 굴이 무르지 않는다.숙성된 굴에 햇고춧가루 듬뿍, 대파 다진거, 홍고추, 마늘슬라이드, 다진마늘, 설탕, 올리고당, 깨소금, 액젓(간을 보며 약간 짠듯 )을 넣고 굴이 으깨지지 않게 숟가락으로 버무리다 마지막에 손으로 버무려 통에 담그면 굴젓 담기 끝~~어리굴젓을 좋아하는 남편용은 실온에서 7~10일 정도 두면 새콤하면서도 는적는적한 어리굴젓이 되고 굴무침을 좋아하는 다른 가족들에겐 한나절 실온 숙성 후 김치냉장고에 넣고 먹으면 ..

파크루안을 가족과 즐기다

가족 서윤덕한지붕아래 한솥밥 먹으며위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이좋은것 볼 때 생각나고좋은음식 먹을 때 더 생각나는 사이가장 슬프고 아플 때 가장 속상할 때 곁에 있어 주는사이실수를 용서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사이나의 인생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하는 사이설명절도 얼마남지 않았으니양력은 물론이거니와 음력까지 완벽한 한 해 마무리이고기간제교사 계약유지 중이라 명절휴가비도 입금되어남편과 딸부부에게 한 턱 쏘기로 했다.한우는 자주 먹기에 중국음식을 코스로 즐겨보기로 하고일 년에 두어 번 가는 집앞 '파크루안'으로 장소를 정했다.먹고 싶은 거 눈치 보지 말고 주문하라고 큰소리는 쳤는데솔직히 1인당 20만원 넘는 거 주문할까 은근 불안했는더남편이 눈치를 챘는지 한끼 식사로 백만원은 ..

왜목마을&미다원&해어름을 즐기다

내고향 당진고향임에도 오히려 일부러 여행오는 사람들보다당진의 여행지나 유적지, 맛집을 잘 모르는 아니러니라니ㅎㅎ친구들과 모처럼 바다 보러 '왜목마을' 갔던 날안개가 심해서 바다가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대신 몽환적인 느낌의 바다는 색다른 맛이었다.그래도 모랫길을 걸으며 인증샷은 필수렸다ㅎㅎ바다에 갔으니 회는 먹어줘야 기본이지.sns에서 검색해보니 가장 후기가 좋은 '퓨전횟집 미다원' 결정우럭.광어5인코스를 주문했는데 처음 나온 음식은 양이 적은 거 같아 실망했는데코스라서 그런지 끝도 없이 나와서 결국 매운탕은 먹지도 못해 사장님께서 포장해 주셨다.양도, 맛도, 종류도 만족스러워 잘 선택했다고 👍 고향에 내려간 목적 중 또 하나는 봄꽃게 급랭한 알이 꽉찬 꽃게 사는 거.게 7kg(20마리)과 재래시장..

오남호수 민물매운탕 & 카페이서를 즐기다

다시 찾은 '오남호수 민물매운탕'역시 비린내 1도 없이 입에 짝짝 붙는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빠가+메기+잡고기'는 👍 커피는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근처의 '카페이서'에서.건물 두 개가 중간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출입문이 있는 건물은 책도 구매하고 읽을 수도 있고중간문을 열고 옆건물로 이동하면그림들을 감상하고 구매가능한 갤러리 카페로 독서하거나 작은 소리로 대화할 손님은 조용한 독서 카페를,아이와 동행했거나 자유로움이 좋은 손님은 갤러리 카페를 이용하는 듯했다.우리는 책 구경도 하고 조용히 대화하며 휴식 같은 시간을 보냈다.외관은 허름한 창고 같아서 약간 실망했는데내부가 조용하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 좋았다.입이 맛있게 먹고,코가 맛있게 마시고눈이 맛있게 보며맛있는 하루를 즐겼다.